
[인천광역신문] 최예준 기자 | 배꽃이 피어나는 시기는 짧고, 그 변화는 미세하다.
꽃봉우리가 맺히고 피어나고 흩어지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 형상보다 먼저 감각으로 다가온다.
나주작은미술관은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나주 배꽃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梨花異畫'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작가 2인을 포함해 서울, 경기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4월 4일 나주 금천면 배 과수농장에서 배꽃 야외 스케치를 진행하며 하나의 풍경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시명 '梨花異畫'는 나주를 상징하는 배꽃(梨花)과 서로 다른 회화적 표현(異畫)을 결합한 의미를 담고 있다.
4동 전시실에는 배꽃 야외 스케치 작품이 전시되며, 5동 전시실에는 작가들의 대표작이 함께 구성되어 동일한 출발점에서 비롯된 다양한 예술적 해석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나주작은미술관은 과거 정미소를 탈바꿈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현재의 문화적 흐름이 공존하는 장소다.
2026년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을 통해 운영의 지속성과 지역문화예술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일해 작가는 한국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로, 오랜 시간 축적된 회화적 깊이와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을 나주작은미술관에서 접한 관람객들은 “국내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의 작품을 나주에서 접하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작품이 지닌 깊이에 대한 공감이 이어졌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김진남 작가의 작품을 두고 “포장지를 안 뜯은 건가요?”, “일부러 구겨놓은 거에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지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해석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풍경에서 출발한 감각이 어떻게 서로 다른 작업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며, 지역과 예술, 그리고 관람객의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제시한다.
나주작은미술관 최아영 학예실장은 “지역의 자원과 예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주작은미술관 나선후 관장은 “나주를 상징하는 토산물인 배를 주제로 한 야외 스케치 전시가 나주작은미술관에서 열리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규 이사장은 “천년도시 나주 목(牧)의 중심지였던 읍성 권역에서 나주의 상징성을 담은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며 “지역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작가는 강정애, 강혜정, 고현주, 김강수, 김경인, 김명숙, 김상현, 김성춘, 김성환, 김순이, 김은영, 김원중, 김일해, 김재현, 김진남, 류근배, 류영도, 박지오, 박희선, 배정강, 백수정, 변재현, 설상호, 설조환, 소선영, 손영선, 오광섭, 이광남, 이금주, 이승희, 이은정, 이정섭, 이종숙, 李国瑞, 李根, 전현경, 정명희, 조용남, 최재봉, 한태희 등 총 40명이다.
전시는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나주작은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 나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