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신문] 관리자 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5월 29일 제주에서 멜리타 가브리치(Melita Gabrič) 슬로베니아 외교차관과 제3차 한-슬로베니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관계 ▴실질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정 차관보는 이번 슬로베니아 외교차관 방한 계기에 약 10년 만에 양국 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하고, 금년 주슬로베니아 한국대사관 개설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정 차관보는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하면서, 특히 슬로베니아 유일의 상업 항구인 코페르 항이 우리 자동차 · 철강 기업들의 핵심 물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의 상호 강점을 바탕으로 교역․투자, 수소, 바이오, 제약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가브리치 차관은 올해 제주포럼 참석 차 방한한 계기에 양국 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경제 협력, 과학기술 협력,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가브리치 차관은 양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함께 수임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슬로베니아 주도 인간안보증진 국제신탁기금(ITF) 활동과 관련해서도 한국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양측은 러북 협력 및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협력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 과정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책협의회는 주슬로베니아 상주공관 개설과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슬로베니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뉴스출처 :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