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신문] 최훈 기자 | 서울 노원구가 “노원구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이하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별도의 구민 안내서를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법정 계획으로 지난 5월 전국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가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한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관계자 외에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구는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별도의 안내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구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무엇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민 안내서는 먼저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인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감축량을 기본으로 ▲노원구 탄소중립의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이어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상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1.5℃ 라이프스타일 계산기, 실생활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시민실천 방안, 탄소중립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노원구 탄소중립 도넛 모델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구는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되며 도시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건물 분야에 중점을 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에너지 전환 분야,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수송분야,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100만 그루 나무심기 등 탄소 흡수원 및 시민참여 분야에 대한 정책이 소개된다.
1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대표적인 시민참여 사업이고, ‘10가지 약속’ 역시 구민들이 지난 2024년 스스로 정한 일상 속 실천 사업이다. 또한 노원 곳곳에서 탄소중립 참여가 촉진될 수 있도록 19개 동 전체 주민자치회에서 탄소중립 의제를 실천하고 있다.
구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부터 ‘탄소중립 구민회의’ 등 주민 100여 명의 공론 결과물을 담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구민 안내서는 노원환경재단과 탄소중립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배포되며,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한편 소속 공무원의 탄소중립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속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공부하는 노원구!”를 모토로 진행되는 포럼은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다. 기본계획 이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선 공무원의 애로사항, 새로 도입될 ‘기후예산제’ 등 달라지는 업무환경에 대한 실전적인 준비 과정이 담겨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의 계획은 단지 서류상의 계획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시민, 공무원 모두의 협력을 끌어내려 한다”며, “우리구의 계획을 정확하게 알리고 일관되게 실천함으로써 시민의 삶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노원구]